[인터뷰①] 이형민 감독 "감독판 '미사' 초반 로코 느낌 살려... NCT 도영 '눈의 꽃' 잘 어울렸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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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레전드 멜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2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미사 폐인'이라는 드라마 사상 최초로 드라마 팬덤을 탄생시켰던 '미안하다 , 사랑한다'. 지금도 여전히 명장면 명대사가 패러디 되고 있는 '미사'가 6부작으로 재편집, 4K로 업스케링일해 돌아왔다.


웨이브는 올해 7월부터 2000년대 명작을 엄선해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 중이다. 원작을 4K로 업스케일링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로 제공하고 감독판으로 재편집해 새롭게 선보인다. '뉴클래식 프로젝트' 2탄의 포문을 여는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이하 '미사') 6부작 전편이 지난 22일 공개됐다. 27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이형민 감독과 스포츠W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①] 이형민 감독 "감독판 '미사' 초반 로코 느낌 살려... NCT 도영 '눈의 꽃' 잘 어울렸다"/웨이브(이형민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는 자신을 버린 부모를 향한 복수를 꿈꾸던 남자 무혁(소지섭)이 은채(임수정)를 만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지난 2004년 11월 8일부터 2004년 12월 28일까지 KBS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은 '상두야 학교 가자'와 '나쁜 남자' '힘쎈 여자 도봉순' '우리가 만난 기적' 그리고 '낮과 밤이 다른 그녀'까지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웨이브 뉴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가 궁금했다.


"웨이브 측에서 먼저 제안을 받았다. 요즘 드라마가 많이 나오지만, 해외에 잘 팔리는 드라마가 주를 이루다보니 옛날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최근 한국은 지나간 문화는 버리는 느낌이었는데, 웨이브의 기획 의도는 지나간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 같아서 동의했다.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온에어로 소비한다고만 생각했었다. 근데 어떤 드라마는 생명력이 있는 작품들이 있다. '미사'가 그런 작품으로 선정됐다는 것도 고마웠다."

이형민 감독 뿐만 아니라 김유미 편집감독, 최성욱 음악감독까지 원년 멤버가 함께했다. "모두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다. 다들 웨이브의 기획 의도를 듣고 좋아했었다. 다들 '내가 해야 잘할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웃음).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편집 기사님도, 음악 감독님도. 음악감독님은 새로 곡도 쓰셨다. 원래 좋았던 것은 살리고 곡도 쓰셨다."

'미사'는 웨이브의 까다로운 작품 선정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방영 당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했을 뿐만 아니라, 죽음을 뛰어넘은 무혁(소지섭)과 은채(임수정)의 지독한 사랑에 '미사 폐인'이라는 드라마 팬클럽이 탄생됐다. 당시 소지섭의 헤어밴드와 폭탄머리와 임수정의 무지개 니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사'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까지도 찾아보는 레전드 작품인만큼 재편집 방향성이 중요했다.
 

▲[인터뷰①] 이형민 감독 "감독판 '미사' 초반 로코 느낌 살려... NCT 도영 '눈의 꽃' 잘 어울렸다"/웨이브
 

"웨이브가 전적으로 믿어줬다. 현재까지도 몇번을 정주행하는 분들도 계신다. 트렌드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뉴커머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분량도 50분 분량, 6개로 작업했다. 무혁이의 라이프 스토리 위주로 로맨틱 코미디처럼 시작했다. 은채와 무혁이 이야기에 삼채(은채네 세자매) 가족들의 이야기가 밝아서 넣었고, 도치 편집은 없다. 순서 그대로 넣었다. 명장면은 한 프레임도 안 건들였다. 대사보다 지문이 많은 드라마라서 배우들의 눈빛이나 표정 등을 중심으로 원작의 결을 해치지 않았다."

원작 16개를 6개로 편집하면서 새로웠던 지점도 있었다. "20년 전에 찍었는데 지금 봐도 촌스럽지가 않더라. 이번에 정주행하면서 두 배우 모두 스타일링도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테이크가 지루하거나 길다는 느낌은 없었다. 원작에 참여했던 엄준성 촬영감독님 박준기 조명감독님의 샷들이 너무 좋았다. 지금은 가로로 길게 하려고 하는데 6대4 비율로 촬영돼 폴라로이드 사진 느낌 같아서 좋았다."

가장 큰 변화는 '미사'의 메인 테마곡 박효신의 '눈의 꽃'을 NCT 도영이 리메이크했다는 점이다. '눈의 꽃'은 무혁과 은채의 비극적 사랑을 더욱 농도 깊게 표현해낸 대표 곡이다. 새롭게 공개된 도영의 '눈의 꽃'은 컨템퍼러리 팝 발라드로 새롭게 편곡되어 기타와 피아노 선율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맑고 깨끗하지만 허스키한 음색, 탄탄한 가창력과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감동을 전하는 도영은 신선함과 트렌디함을 더한 '눈의 꽃'으로 원곡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또 다른 매력이다. NCT 도영이 '눈의 꽃'을 가창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사실 원조 팬들은 이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눈의 꽃'은 '미사'의 대표적인 곡이다. 웨이브와 얘기할 때 감독판 '미사'는 오리지널 팬들이 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봤으면 했다. 반면, 새로운 시청자들에 우리 드라마가 산뜻하게 다가갔으면 했다. 젊은 시청층에 어필할 수 있는 보이스를 생각했다. 6부작 초반에는 로맨틱 코미디 같은 모습들이 배치됐다. 은채가 무혁을 집앞에서 재회하면서 오해하지 않나. 그런 재미가 있다. 그런 결을 NCT 도영씨의 노래가 라이트하게 잘 붙는다고 생각했다. 서사가 깊어진 후에도 감성을 짙게 해주고, 또 마지막에는 박효신씨 버전이 나온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도영씨는 주변에서 추천을 받았다. 본인이 데뷔 전부터, 방송에 나와서도 '눈의 꽃'을 많이 불렀더라. 보이스도 괜찮고 인기도 많은 친구다. 원조 팬들에게는 조심스럽지만, 저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저는 좋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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