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미사' 이형민 감독 "소지섭-임수정에 확신 有...로케 촬영지 호주 아닌 美였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07: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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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는 현재까지도 겨울 드라마를 떠올리면 거론되고 회자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 '레전드 멜로 드라마'다. 이형민 감독은 당시 캐스팅부터 로케 촬영까지 비화도 전했다.

'미사'는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앳된 신인시절 모습이 담겼다. 웨이브는 두 주인공 소지섭, 임수정과 함께 정경호, 전혜진, 이혜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형민 감독은 당시 소지섭, 임수정을 캐스팅할 때부터 히트를 예감했다. 

 
▲[인터뷰②] '미사' 이형민 감독 "소지섭-임수정에 확신 有...로케 촬영지 호주 아닌 美였다"/웨이브(이형민 감독)

"'미사'는 제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서 받은 대본이다. 저는 잘 될 것 같았다. 당시 우러러 보는 드라마가 대한민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모래시계'였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5년 정도 얘기하고 사랑받을 것 같았다(웃음). 소지섭, 임수정씨를 캐스팅 하고 두 사람이 배우로서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소지섭씨는 되게 슬픈 눈빛이 좋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했다. 임수정씨의 연기 톤도 트렌드와 맞는다. 그런 연기를 그때도 좋아했던 것 같다. "

'미사'를 떠올리면 호주 멜버른 골목길, 폭탄머리에 헤어밴드를 한 소지섭과 무지개 니트에 어그부츠를 신은 임수정이 쓰레기통 옆에 함께한 포스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감독은 포스터 비화도 전했다.

"'미사'가 새로 만든 직업들이 몇 개 있다. 당시 드라마 스틸작가, 드라마 예고편도 없었다. '미사'가 최초다. 포스터는 황영철 사진 작가님이 멜버른에서 촬영 중 쉬는 시간에 두 배우를 촬영한 것이다. 저는 로케이션을 더 좋아하고 스냅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한다. 당시 드라마 포스터는 스튜디오에서 각 잡고 사진 찍었다. 현장의 그 느낌이 나오지 않는다. 제가 그 사진을 포스터로 고집했을 때 방송국 데스크에서는 콘셉트에 안 맞는다고 반대했었다. 근데 저는 이 포스터를 보고 궁금해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고집했다."

'미사'의 신드롬으로 호주 멜버른 호시어 레인은 '미사 거리'로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하지만 당초 대본에는 호주가 아닌 미국이 로케 장소였다.

▲[인터뷰②] '미사' 이형민 감독 "소지섭-임수정에 확신 有...로케 촬영지 호주 아닌 美였다"/웨이브
 

"대본상에 로케 촬영지는 미국이었다. 근데 뉴욕 물가도 비쌌고, 촬영도 쉽지 않아서 계절을 찾다가 호주로 정했다. 처음에는 시드니에 갔는데 짧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난개발 도시 느낌이 있었다. 우리는 슬럼이 필요했다. 호주는 그런 슬럼이 거의 없다. 근데 저는 돈 들어갈 때는 제대로 써야한다는 주의다. 브리즈번을 갔는데 너무 휴양지 같았다. 그리고 서호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 퍼스라는 곳이 비행기 타고 5시간 타고 갔다. 퍼스는 동네가 너무 작았다. 멜버른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빈민가는 없었다. 무혁이가 호주 빈민가에서 자랐다. 그렇게 답사 기간이 좀 길어졌고, 비행기 값이 꽤 나왔다. 어렵게 호시어 레인을 찾았다. 근데 촬영하는 곳 옆이 흑인들이 마약하는 곳이어서 어렵게 촬영을 마쳤다(웃음)."

20년이 지났지만 이형민 감독은 '미사' 제작 과정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드라마 시청자들에도 '레전드 멜로 드라마'이지만, 이 감독에게도 '미사'는 남다른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사'는 제 두번째 미니 시리즈 작품이다. 함께 참여했던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작품이다. 시청 트렌드가 바뀌었지만 '미사'는 한국 작품 특유의 한의 정서가 있다. 슬픈 감정을 건드린다. 그래서 오랜 시간 사랑 받는 것 같다."

그는 원조 미사폐인에는 감사함을 전했다. "'미사'가 한국 드라마 중 가장 많이 재방송된 작품이라고 하더라. 방송국은 시청자가 보지 않으면 광고가 붙지 않기 때문에 그냥 하지 않는다. 그만큼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 미사폐인, 골수팬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미사'가 제일 먼저 거론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고마웠다. 그분들 덕분에 웨이브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존 16개의 내용은 그대로 있으니 더욱 좋은 화질로 즐겨주시고, 새롭게 재편집된 뉴클래식 버전도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한다."

새롭게 시청하는 시청자들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드라마가 그 유명한 '미사'가 맞습니다. 주소를 잘 찾아오셨습니다.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현업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볼 때도 옛날 드라마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왜 이 드라마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는지, 직접 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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