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시하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한국배구연맹] |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단에 이틀의 휴식을 준 뒤 곧바로 챔피언결정전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하는 팀들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된다"며 "우린 선수들에게 많은 휴식을 주기 어렵다. 이틀 정도 쉰 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는 흥국생명에 꽤 의미 있었다.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 리베로 김해란 등 주축 선수를 투입하지 않고도 낙승을 거뒀다.
백업 세터 김다솔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는 김다은, 박현주 등 비주전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현대건설의 높은 벽을 뚫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세터 김다솔의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다"고 평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원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어 김다솔 체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수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원정의 회복 과정을 지켜본 뒤 챔피언결정전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김다솔이 잘 준비하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정규리그 1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짚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2위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리그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선수들이 다쳐 어려워졌다"며 "아쉽지만, 2위의 성적도 값지다"고 자평했다.
이날 15점을 올린 새 외국인 선수 이바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에 관해선 "몬타뇨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승산이 없다. 오늘 경기는 적극적으로 잘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몬타뇨와 다른 선수들의 호흡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플레이오프까지 며칠 안 남았지만,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