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해인(세화여고)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인 'NHK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30점에 예술점수(PCS) 32.63점을 받아 62.93점을 기록, 린제이 숀그린(미국, 68.93점)과 니나 핀자로네(벨기에, 63.44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랐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12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획득을 바라볼 수 있다.
이해인은 이날 미국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현대음악 ‘세이렌(Seiren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이 곡은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 ‘세이렌’을 주제로 하여 선원들을 사로잡는 옛 그리스어 가사의 노래가 특징적인 현대음악으로 팔레스트리나 성가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멜로디를 미국의 유명 아카펠라 그룹 ‘어나니머스 4(Anonymous 4)’가 노래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언더로테이티드(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를 1.18점 깎였다. 지난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때와 같은 판정이었다.
이어딘 더블 악셀에서 GOE 0.42점을 챙긴 이해인은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지만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과 쿼터 랜딩(회전수가 90도 이내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동시에 받으며 GOE 1.36점을 손해 봤다.
세 가지 점프 과제를 만족스럽지 않게 소화한 이해인은 싯스핀(레벨 3)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해인과 함께 출전한 지난해 NHK 트로피 우승자인 김예림은 첫 점프로 시도한 트리플 러츠가 다운그레이드되는 아쉬움 속에 59.33점으로 7위에 올랐고, 위서영(수리고·60.63점)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