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사진: KOVO) |
흥국생명은 이로써 시즌 6승 5패, 승점 20을 기록, 현대건설(7승 3패·승점 19)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인삼공사(5승 6패·승점 12)는 패했지만 승점 1을 보태며 5위 한국도로공사(3승 7패·승점 11)와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의 맹장 수술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재영이 30점을 폭발시킨데다 4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신인 김다은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역전승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1세트 강한 서브 공세로 먼저 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와 3세트 인삼공사의 외국인 에이스 발렌티나 디우프(28점)를 비롯해 한송이, 최은지 등의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연이어 세트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서도 8-19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박미희 감독은 신인 김다은을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 기적과 같은 역전극을 일궈냈다.
김다은은 투입 이후 4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5점 차로 좁혔고, 이후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이 이어지며 점수 차는 어느새 한 점 차(21-22)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에이스 이재영이 동점 스파이크에 이은 역전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세트를 마무리하는 오픈 공격까지 자신의 손으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5세트 12-11로 리드한 상황에서 이재영이 착지 중 발목이 꺾이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지만 끝내 코트를 사수한 이재영이 연속 2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데 이어 이날의 신데렐라 김다은이 서브에이스로 흥국생명의 대역전승을 완성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