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사진: KOVO) |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혼자 40점을 올리는, 외국인 선수도 기록하기 힘든 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끈 뒤 던진 한 마디다.
도로공사는 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30-32 25-23 23-25 25-21 15-1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일 선두를 달리던 GS칼텍스에 일격을 가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던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 시즌 5승 8패 승점 16으로 3위 흥국생명(승점 21)과 격차를 좁혔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을 보탰지만, 여자부 최하위(3승 9패·승점 9)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GS칼텍스전에서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박정아는 이날 무려 40점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은 43.82%, 공격 점유율은 45.64%에 달했다. 사실상 팀 공격의 절반을 혼자 책임진 셈이다.
공격에서 테일러의 몫까지 감당한 박정아와 함께 전새얀과 문정원도 각각 13점, 11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의 김주향은 26득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도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정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혼자 40점을 올린 데 대해 "고생했네요. 40득점"이라고 운을 뗀 뒤 팀에 외국인 선수가 없는 탓에 득점과 공격 점유율이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 공격수인 제가 득점을 해야 랠리가 끝난다. 주장도 됐고, 코트 안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져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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