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안드라지(사진: UFC 인스타그램 캡쳐) |
UFC 여성 스트로급 2위에 올라 있는 안드라지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UFC 228'에서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동급 4위 코발키에비츠와의 경기에서 통쾌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경기 전부터 이날 코발키에비츠를 상대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지 않고 타격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던 안드라지는 실제로 경기 초반부터 테이크다운 시도 대신 강력한 펀치로 코발키에비츠를 밀어붙였고, 수 차례 정타를 성공시켜 코발키에비츠를 흔들리게 했다.
그리고 라운드 막판 강력한 오른손 훅을 코발키에비츠의 턱에 꽂았고, 펀치를 맞은 코발키에비츠는 순간 정신을 잃고 옥타곤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저항능력을 상실한 코발키에비츠의 상태를 확인한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켜 안드라지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날 안드라지의 경기는 UFC 초대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니코 몬타뇨(미국)와 동급 랭킹 1위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의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이 무산되면서 코메인 이벤트로 승격된 경기였다.
몬카뇨와 셰브첸코의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큰 KO승을 거둠으로써 안드라지는 'UFC 228'을 살려낸 일등공신이 됐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코발키에비츠를 상대로 멋진 KO승을 거두면서 기량과 스타성을 재입증한 안드라지에게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연내에 타이틀 도전 기회를 줄 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 챔피언 나마유나스는 얼마 전까지 스트로급의 '지존'으로 통했던 요안나 옌드레이칙(폴란드, 1위)을 상대로 두 차례나 연속으로 완승을 거둠으로써 챔피언의 자격을 인정받았다.
나마유나스의 최근 방어전이 지난 4월 옌드레이칙을 상대로 치른 방어전이었음을 감안하면 순서상으로 나마유나스의 다음 상대는 안드라지가 되는 것이 순리다.
다만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이다.
연내에 성사된다면 오는 12월 열리는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와 아만다 누네스(미국)의 경기와 함께 UFC 여성 파이터를 간 경기 가운데 최고의 경기가 성사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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