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니코 몬타뇨, 발렌티나 셰브첸코(사진: UFC) |
UFC는 몬타뇨의 타이틀을 박탈했다.
몬타뇨와 셰브첸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228'의 코메닝이벤트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날 몬타뇨가 건강상의 이유로 계체량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타이틀전은 최종 무산됐다. 감량 도중 신장에 이상이 왔다는 것이 몬타뇨 측의 해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전을 고대해 온 셰브첸코는 "건강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며 "(몬타뇨가) 도망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격분, 몬타뇨의 타이틀을 박탈했다.
화이트 대표는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된다. 셰브첸코는 간절히 타이틀전을 원한다."며 "올해 안으로 다른 상대를 찾아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몬타뇨는 작년 12월 TUF 26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UFC 초대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지 9개월 여 만에 단 한 차례의 방어전도 치르지 못한채 타이틀 벨트를 풀어 놓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몬타뇨는 타이틀을 박탈 당한 직후 자신의 SNS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TUF26 우승 직후 몸상태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겼었던 것이 사실이고, UFC 측에 10월에 경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와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9월 초로 잡힌 경기 일정을 받았으며, 타이틀 박탈에 대한 압박 때문에 그와 같은 경기일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몬타뇨의 설명이었다.
몬타뇨는 건강한 몸상태를 회복한 다음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와 챔피언 벨트를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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