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美 WSJ "한국 여자 컬링, 평창 '깜짝 스타'로 떠올라" 조명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9 11: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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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컬링연맹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포함한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잡은 데 이어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었고 지난 18일에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7 삿뽀로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잡아내며 4승 1패를 기록, 올림픽 사상 최다승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WSJ은 한국에서 컬링이 최근까지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존재감이 없던 종목으로 선수들 역시 무명의 시간을 보내온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만 해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에도 세계랭킹이 너무 낮은 수준에 있던 한국 여자 컬링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컬링 전통이 거의 없었던 한국에서 강호들을 잇달아 잡아내는 여자 컬링팀이 만들어진 데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며 "수년 전 컬링을 선택한 4명의 소도시 출신 선수들의 집념이 부분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WSJ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각자 성이 모두 '김 씨'여서 외국인이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점을 감안, 김은정 '애니', 김경애 '스테이크', 김선영 '써니', 김영미 '팬케이크', 김초희 '쵸쵸' 등으로 각자 영어 애칭을 정한 사연을 소개했고, 이들 가운데 마늘이 유명한 경북 의성의 의성여고와 의성여중에서 각각 컬링을 시작한 김은정·김영미, 김선영·김경애에 대해 현지 지역 언론에서 "마늘 소녀들(Garlic Girls)"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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