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평창] 김연아 ＂성화 도착했을 때 울컥...끝났을 땐 약간 허무＂

사진: MBC 중계화면 캡쳐

"성화가 도착했을 때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 성화 최종 점화자로서 활약한 소회를 밝혔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성화 마지막 점화 주자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너무 큰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케이팅을 은퇴한 것은 몇 년 됐는데, 오래간만에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점화할 수 있었다”며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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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자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몇 달 전에 알게 됐다"고 답한 뒤 “아이스의 크기와 음악이 정해지고 안무를 짜고 의상도 맞추고 해서 개회식장 아이스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성화 점화 직전 계단을 오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박종아와 정수현으로부터 성화를 넘겨 받는 과정은 개막식 하루 전날 결정이 됐다. 때문에 당사자들은 리허설 없이 대역이 미리 촬영한 비디오 화면을 보며 성화를 김연아에게 넘겨주는 상황을 익혀야 했다.
때문에 김연아와 두 명의 아이스하키 선수도 성화를 넘겨 받는 그 시점에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사진: MBC 중계화면 캡쳐

이 상황에서 두 선수와 잠시 눈인사를 나눴다고 밝힌 김연아는 성화 점화 직전 순간에 대해 "제일 처음 음악을 받고 안무를 짜고 리허설할 때에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며 "하지만 성화가 도착했을 때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던 것 같다.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선수였다 보니까 감정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밀했다.
이어 김연아는 "모든 것이 끝나고 나니 허무한 마음도 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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