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홍 대표(사진: 로드FC)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이볼브MMA)이 정문홍 로드FC 대표에 대해 제기한 명예훼손, 협박, 모욕 혐의 고소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짓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로드FC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지방검찰청은 2017년 6월 28일 송가연 선수가 정문홍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법') 위반(명예훼손), 협박, 모욕 사건에 대해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으로 기소조차 할 필요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가연은 지난 2015년 4월 매니지먼트사인 수박이앤엠에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당시 송가연 측은 활동 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TV출연료 및 광고 출연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등 계약 조항의 불공정함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수박이앤엠 측은송가연의 주장이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송가연이 특정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는 와중에 송가연은 로드 FC 정문홍 대표가 자신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모욕을 가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한편, 송가연과의 대화를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고소했다.이번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송가연이 정문홍 대표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처분이다.
사진: 송가연 인스타그램 |
송가연은 현재 수박이앤엠과 로드FC가 사실상 같은 회사라고 주장하면서 수박이앤엠에 전속 계약 해지는 물론 로드 FC와의 계약 해지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드 FC 측은 "송가연은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리한 언행과 소송을 남발하고, 해당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려는 수박이앤엠 및 로드 FC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해왔다."며 "이에 수박이앤엠 및 로드 FC는 송가연을 흔들고 조종하는 집단 내지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로드 FC는 그 근거로 송가연에소송비용 등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금전을 지원한 집단 내지 개인이 있음이 소송과정에서 밝혀졌다는 사실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검찰의 정문홍 대표에 대한 무혐의처분과 관련, 로드FC는 "허위 사실로 소송을 일삼는 송가연과 송가연을 지원하는 배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여러 법적 분쟁들이 올바른 결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드 FC는 "송가연의 미래를 염려하며, 송가연이 부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발전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송가연이 진심어린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송가연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조건부 화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래는 로드FC 입장 전문
[송가연 선수의 정문홍 대표 형사고소 무혐의 불기소 처분에 관한 공식 입장]
인천지방검찰청은 2017년 6월 28일 송가연 선수가 정문홍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법') 위반(명예훼손), 협박, 모욕 사건에 대해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으로 기소조차 할 필요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 선수에 대해 어떠한 명예훼손이나 모욕 행위도 하지 않았고,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는 점이 경찰의 수사와 검찰의 판단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간 송가연 선수가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거짓 주장을 해왔던 것임을 의미합니다.
송가연 선수는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리한 언행과 소송을 남발하고, 해당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려는 수박이앤엠 및 ROAD FC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수박이앤엠과 ROAD FC는 송가연 선수를 흔들고 조종하는 집단 내지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송비용 등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금전을 지원한 집단 내지 개인이 있음이 소송과정에서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본 무혐의처분에 이르러 송가연 선수의 배후에 다시 묻고 싶습니다. 허위사실의 주장과 무리한 민 형사 소송 제기가 과연 송가연 선수 개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것인지 말입니다.
본 무혐의처분은 허위 사실로 소송을 일삼는 송가연 선수와 그러한 송가연 선수를 지원하는 배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여러 법적 분쟁들이 올바른 결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ROAD FC는 본의 아니게 계속되고 있는 송가연 선수와의 불미스러운 분쟁과 관련하여 많은 격투기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ROAD FC는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염려하며, 송가연 선수가 부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발전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ROAD FC는 송가연 선수가 진심어린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효하고 정상적인 계약관계를 이탈하기 위한 불순한 시도를 계속한다면, 격투기 업계의 계약 정의와 발전을 위해 이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악의적 허위 사실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하루 빨리 모든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어 송가연 선수와 ROAD FC가 상호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