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
[스포츠W=임재훈 기자]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의 판정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의 제자가 된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루센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플루센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10년밴쿠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피겨의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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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센코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코치로서 올림픽에 복귀한다"고 밝혔다.그런데 플루센코가 지도하게 된 선수가 다름 아닌 소트니코바였던 것.
플루센코는 이날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아델리나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이게 지금 시점에서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출전 대신 아이스쇼, TV 프로그램 출연 등 대외 활동에 치중해 왔다.
소트니코바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대외 활동은 일시적인 활동일 뿐이다. 그동안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기량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었다”라고 밝혀 선수로서 경쟁 무대에 대한 복귀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의 집단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궁지에 몰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4일 성명을 내고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28명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나 이상의 소변 샘플을 조작했다는 증거가 발견된 28명이 대상이다. IOC는 일단 문제의 선수 28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러시아 언론이WADA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캐나다 법학 교수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소트니코바의 이름이 포함된 사실을 보도했다.
여기에다 소트니코바가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할 활동을 하지 않는 사이 '지존'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비롯해 여러 명의 러시아 여자 피겨 선수들이 소트니코바를 능가하는 기량을 보유하면서 소트니코바의 입지는 좁아질대로 좁아진 상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