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왼쪽)과 김정은의 매치업(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새로운 에이스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부천 하나원큐에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57-53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개막 2연승으로 단독 1위가 됐고, 지난 시즌 최하위 하나원큐는 2패로 최하위인 6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하나원큐에 3점 차로 뒤졌고, 경기 종료 2분 전까지도 49-51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종료 1분 48초 전 박지현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수비에서 박지현이 하나원큐 양인영의 공격자 반칙을 끌어내면서 공격권을 빼앗은 데 이어 종료 1분 20초 전에는 박지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명관이 골밑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하나원큐가 종료 44초 전 김시온이 골밑에서 노마크 레이업 슛 기회를 날리면서 승세가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고, 경기 종료 21초 전 박지현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태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현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1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이날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프로 통산 1,00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여자프로농구 역대 50번째로 1천 리바운드를 돌파했다.
박지현은 이날 2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2개 모자라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박지현 외에 슈터 나윤정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고, 4쿼터 막판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적생 이명관도 8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반면, 하나원큐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베테랑 김정은(13점), 에이스 신지현(12점)을 앞세워 강호 우리은행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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