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접영 간판 백인철(23·부산중구청)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50m에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백인철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접영 50m 준결승에서 23초24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수립한 자신의 최고 기록인 23초15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준결승에 출전한 16명 가운데 전체 8위로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또한 자신이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 금메달을 딸 당시의 기록인 23초29보다 빨리 결승선에 도착했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백인철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전성기에 접어든 한국 수영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백인철은 우리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46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경신과 메달에 도전한다.
백인철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한국 최초로 이 종목 결승에 가서 뿌듯하다. 이번 레이스에서 제 개인 신기록을 못 세웠지만, 8등으로 (결승에) 올라갔으니 다시 도전해 보겠다. 결승에서도 쟁쟁한 선수와 붙어서 좋은 결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경영 대표팀 '맏언니' 김서영(29·경북도청)은 자기 주 종목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아쉽게 결승 티켓을 놓쳤다.
김서영은 이 종목 준결승에서 2분12초72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쳐 16명 가운데 10위를 했다.
결승행 티켓 '합격선'인 8위 선수인 애슐리 맥밀런(캐나다)의 2분12초23 기록보다는 0.49초 뒤처졌다.
한국 여자수영을 대표하는 선수인 김서영은 이 종목에서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2019년 광주 대회,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던 선수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결승 티켓을 놓친 뒤 절치부심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으나 아쉽게 개인 종목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박정원(16·성심여고)은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8초75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가운데 13위에 이름을 올려 8명만 진출하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다만 준결승에 나선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서 예선에서 작성한 본인의 기록(59초32)을 넘어서는 데 성공하며 미래 전망을 밝혔다.
이 종목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결승에서 5위(57초07·한국 기록)를 차지했던 안세현이다.
남자 평영 100m 준결승에 출전한 최동열(24·강원도청)은 59초74의 기록으로 16명 가운데 11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평영 50m(26초93)와 100m(59초28) 한국 기록 보유자인 최동열은 13일 오후에 열리는 평영 50m에서 다시 한번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