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김보미(NH농협카드)가 여자프로당구(LPBA)투어 데뷔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김보미는 6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LPBA 준결승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지난 네 시즌 동안 7차례 결승 진출의 기회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김보미는 이로써 투어ㅏ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최근 급성장한 백민주를 상대로 첫 세트를 16이닝 만에 11-8로 따낸 김보미는 2세트를 8이닝 만에 2-11로 내주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김보미는 이후 터진 장타를 앞세워 3세트를 6이닝 만에 11-2, 4세트를 5이닝 만에 11-5로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보미가 눈물을 쏟고 있다(사진: PBA)
생애 처음으로 LPBA투어 결승 무대에 오른 김보미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스롱 피아비는 준결승에서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롱 피아비가 LPBA투어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열린 이번 시즌 두 번째 투어였던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보미는 “(첫 결승 진출)기분이 너무 좋다. ‘내가 드디어 결승에 가는구나’하는 생각에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저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좌절하지 않았다. (스롱)언니가 훌륭한 선수라는 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우승 욕심 내보겠다”고 결승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 스롱 피아비(사진: PBA)
스롱 피아비는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기술 등의 습득으로 이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한 단계 발전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했고, 이렇게 결승 진출로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스럽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결승 상대 김보미에 대해 “씩씩하고 자신감 넘친다.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선수”라면서도 “올해 트로피를 한 번 더 들어서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우승 에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김보미와 스롱 피아비의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결승전은 7일 밤 9시30분부터 열린다. 빌리어즈TV, SBS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등 TV 채널과 빌리어즈TV, PBA TV 등 유튜브 채널,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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