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발렌티나 디우프(사진: KOVO) |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2019 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 '최대어'로 평가 받아온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가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4일(한국시간)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더블트리호텔에서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삼공사는 2019-2020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로 디우프를 지명했다.
203.5㎝의 장신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는 3년 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프로선수로서 세계적인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리그를 거치면서 2014-2015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시 소속팀이었던 부스토아르시치오를 준우승으로 이끈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덕분에 이번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실시한 구단들의 사전 평가에서도 관심 1순위로 꼽혔다.
▲디우프(사진: KOVO) |
디우프는 "1순위는 예상 못 했는데 구단이 알아봐 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힌 뒤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라이트 공격수로 공격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많이 공격하고 점수를 내겠다. 공격 점유율 50%를 기록하는 것도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꼴찌팀이 1등을 하고 1등이 꼴찌를 하는 경우가 많던데,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삼공사에 이어 드래프트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187㎝의 공격수 밀라그로스 콜라(스페인, 등록명 마야)을 다시 지명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최장신(206㎝) 선수인 메레타 루츠(미국)를 지명했다. 루츠는 당연히 다음 시즌 한국 여자 프로배구 최장신 선수가 된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어도라 어나이(미국, 188㎝)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어나이는 프로 선수로서 경력이 전무한 상태로 이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아 우려를 자아냈으나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부터 메레타 루츠, 셰리단 앳킨슨(사진: KOVO) |
지난해 미국 퍼듀대 주장을 맡았고 트라이아웃 참가 직전까지 터키리그에서 뛰었던 앳킨슨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각 구단 감독들로부터 사전 평가 2위를 차지한 선수다.
2018-2019시즌 V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선호도 12위였던 이탈리아 출신 지울라 파스구치(189㎝)를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알레나 버그스마(미국)와 도로공사에서 활약한 파튜(세네갈)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