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선수들의 골세리머니(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올 시즌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정규리그 1위팀 인천 현대제철이 2위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 통합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홈경기에서 이민아와 정설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수원에 2-0으로 이겼다.
앞서 지난 19일 경북 경주 황성 3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현대제철은 이로써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 시즌 통합 챔피언 에 등극했다.
지난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어온 현대제철은 올 시즌까지 WK리그 통합 10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프로 리그가 아닌 아마추어 실업 리그이기는 하나 한 팀이 10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낸 것은 남녀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위업이다.
2017년 창단 이후 2018, 2020, 2021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챔프전 무대에 오른 한수원은 이번에도 현대제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전반 9분경 손흥민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감아차기 슈팅을 연상시키는 그림같은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민아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민아는 경기 직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아서 좋은 점수는 주지 못할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10연패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했다. 팀이 쌓아온 역사가 있다. 우리가 그걸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더 악착같이 뛰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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