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기량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온다.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까지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일부 팬이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에 옐레나 교체를 요구하는 '시위 트럭'을 보낸 걸 두고 "(다른 나라와)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선수 경기력이 안 좋으면 팬은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GS칼텍스전에서 옐레나를 아예 선발 명단에서 뺐던 아본단자 감독은 1세트 막판부터 교체로 투입했다.
1세트와 2세트에 교체로 출전했던 옐레나는 3세트부터 선발로 자리를 지켰으나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37.04%에 그쳤고, 팀은 세트 점수 1-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벤치에서 시작했다. 블로킹을 높게 하기 위해 교체 투입했으나 크게 효과가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옐레나는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8득점에 공격 성공률 20%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날보다는 수치가 좋아졌으나 아본단자 감독은 기록지를 펄럭거리며 "명확하게 보시다시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건 비밀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도와줄 수 있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태도는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옐레나가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까지 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감독은 소속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대신 감싸주려고 한다.
아본단자 감독처럼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건 작별이 임박했거나, 선수에 대한 신뢰를 잃어 구단에 교체를 압박하기 위할 때나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사정은 좋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1위를 질주하다가 옐레나의 공격력이 무뎌지기 시작한 이후 현대건설에 선두를 내줬다.
옐레나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다른 한쪽 날개 공격수인 김연경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김연경은 여전히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18승 6패, 승점 50으로 4라운드를 마친 2위 흥국생명과 1경기를 덜 치른 1위 현대건설(18승 5패, 승점 55)의 격차는 승점 5다.
현대건설의 4라운드 최종전인 19일 상대가 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팀의 간격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이 남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가려면 새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규정상 트라이아웃 참가자만 영입할 수 있어서 후보군 자체가 적고, 우수한 선수는 이미 소속팀이 있는 상황이라 추가로 이적료까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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