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보 하우스디 오픈 2R 단독 선두 "아들·남편 응원에 더 힘났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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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하우스디 오픈 2R 4언더파 68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시즌 두 번째 챔피언조
▲ 박주영(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워킹맘 골퍼' 박주영(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둘째 날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두 번째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박주영는 30일 경기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주영은 이로써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단독 2위 김재희(메디힐, 3언더파 141타)에 2타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1일 오전 10시 30분 김재희, 김지수(하이원리조트, 2언더파 142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티오프 한다.  박주영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출산을 치른 지난해를 포함해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올해까지 14시즌째 투어를 지키고 있는 박주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데뷔 후 279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수확하면서 이달 초 데뷔 후 260번째 출전 대회인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서연정(요진건설)을 넘어 KLPGA투어 데뷔 첫 우승까지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로 기록된다.  지난해 결혼과 출산으로 시즌 초반 휴가에 들어갔다가 올 시즌 복귀, 육아와 투어 생활을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도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주영은 이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추석에 좋은 플레이를 해서 더욱 기쁘다. 최근에 샷감이나 퍼트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감을 찾으려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보람이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또 아들이랑 남편의 응원 속에서 플레이해서 더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육아랑 연습을 병행하기 정말 힘들었다. 매일 아들을 재우고 집에서 2~3시간씩 퍼트 연습을 했다. 또 밤 9시에는 연습장 가서 샷 연습을 했다."고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엄마의 몸으로 돌아온 첫 시즌 두 번째 맞는 챔피언조 플레이에 대해 박주영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조금 더 즐겨야 할 것 같다."며 "안 좋았던 샷이나 퍼트가 잘 돼서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우승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처럼 페어웨이를 최대한 잘 지켜보겠다. 떨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플레이만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최은우(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서연정(KG 레이디스 오픈) 등 올해 긴 투어 생활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회에 참가하는 100명이 넘는 선수들 가운데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그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는 선수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무명 선수들이 알려지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모든 분이 알아줬으면 좋겠고, 지원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오랜 기간 투어를 지켜온 베테랑다운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주영은 지난 6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출산 후 첫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스포츠W가 선정한 ‘아미노리젠 6월의 MIG’(Most Impressive Golfer)를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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