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리를 제압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시옹 징 난(가운데, JTBC3 중계회면 캡쳐) |
한국계 파이터로서 종합격투기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아톰급 챔피언에 올라 있는 안젤라 리(싱가폴)가 두 체급 석권에 실패했다.
안젤라 리는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원: 어 뉴 에라'(ONE: A NEW ERA)에서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시옹 징 난(중국)에 도전했으나 5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앞서 데뷔 후 9전 전승 행진을 이어왔던 안젤라 리는 이번 패배로 생애 첫 패배를 기록,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반면 시옹 징 난은 이날 승리로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 원챔피언십 최고의 여성 파이터로서 공인 받게 됐다.
안젤라 리는 이날 1라운드 초반 시옹 징 난에 몇 차례 안면에 정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그래플링 게임을 시도, 시옹 징 난을 테이크 다운 시키는데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듯했다. 2라운드를 소강상태로 보낸 안젤라 리는 그러나 3라운드 들어 시옹 징 난의 저돌적인 복싱에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하며 밀리는 경기를 펼쳐 포인트를 빼앗겼다. 안젤라 리가 순간순간 태클을 시도하며 그라운드 게임을 시도했지만 시옹 징 난은 그때마다 잘 준비된 수비로 안젤라 리의 공세를 차단했다. 3라운드에서 점수를 빼앗긴 안젤라 리는 4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4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시옹 징 난의 안면에 시원한 정타를 꽂은 안젤라 리는 곧바로 시옹 징 난을 테이크다운 시키는 데 성공했고, 잠시 후 암바 포지션을 잡아내며 서브미션 승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갔다. 그런데 이때 시옹 징 난이 안젤라 리의 암바를 그대로 견뎌내면서 시간을 흘려보냄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어진 5라운드. 시옹 징 난은 투지의 눈빛이 빛났지만 안젤라 리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라운드 시작과 함께 안젤라 리에게 강력한 펀치 공격을 시도한 시옹 징 난은 안젤라 리의 복부에 강력한 펀치 한 방을 꽂아 넣었고, 순간 안젤라 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승리를 직감한 시옹 징 난은 그대로 달려들어 안젤라 리에게 무차별적인 펀치 공격과 킥 공격을 퍼부었고, 안젤라 리는 버티지 못하고 몸을 돌렸고, 몸을 돌린 안젤라 리에게 시옹 징 난의 펀치는 게속 이어졌다. 순간 심판이 달려들어 경기를 중단시켰다.[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