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넣고 기뻐하는 잉글랜드의 로런 제임스(오른쪽) [AP=연합뉴스] |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한 골 차로 따돌리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28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FIFA 랭킹 13위)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전반 6분 터진 로런 제임스의 선제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근 월드컵 2개 대회에서 연속 4위 이상의 성적(2015년 3위·2019년 4위)을 냈던 잉글랜드는 22일 1차전에서 아이티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한 골 차 승리로 승점 6을 쌓아 D조 선두를 달렸다.
2007년 중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돌아와 첫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잡았던 덴마크는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자리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잉글랜드의 2001년생 공격수 제임스가 터뜨린 한 골이 승부를 가르는 득점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레이철 데일리가 내준 패스를 받은 제임스가 페널티 아크 쪽으로 접근해 수비 사이로 때린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A매치 143경기 70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 페르닐레 하르데르 등을 앞세운 덴마크는 4개의 유효 슈팅을 포함해 8개의 슈팅을 하나도 골로 연결 짓지 못했다.
후반 42분 아말리에 방스고르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히고 벗어나는 불운도 덴마크를 가로막았다.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핵심 미드필더 키라 월시가 전반전 무릎 부상으로 나간 것이 향후 일정의 변수로 남았다.
이어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다른 D조 경기에선 중국(FIFA 랭킹 14위)이 아이티(53위)를 1-0으로 잡았다.
중국은 덴마크와 같은 승점 3, 골 득실 0, 1득점까지 모두 같은데, 이번 대회 맞대결 결과에서 밀려 현재는 3위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을 치르고 있는 아이티는 첫 득점과 승점을 이번에도 얻지 못한 채 조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다.
중국은 전반 29분 베테랑 미드필더 장루이가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장루이가 상대 선수 셜리 조디와의 경합에서 무릎을 향해 발바닥을 들이댄 동작에 처음엔 경고가 나왔다가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퇴장으로 바뀌었다.
수적 열세에도 버티던 중국은 후반 29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장린옌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루스니 마투린에게서 당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왕솽이 침착하게 넣었다.
뉴질랜드 더니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선 아직 여자 월드컵 본선 첫 승이 없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28위)와 남아프리카공화국(54위)이 2-2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 1무 1패로 승점 1을 기록했다.
골 득실도 -1로 같은데, 남아공(3골)이 득점에서 아르헨티나(2골)에 앞서며 3위에 자리했고 아르헨티나는 4위에 머물렀다.
이 조에선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각각 승점 3을 얻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은 29일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반 30분 린다 모틀할로, 후반 21분 템비 카틀라나의 연속 골로 남아공이 앞서 나갔으나 아르헨티나가 후반 29분 소피아 브라운, 34분 로미나 누녜스의 득점포로 응수하며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나서서 3전 전패로 물러났던 남아공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스웨덴에 1-2 역전패한 데 이어 이날은 두 골 차를 지키지 못해 본선 사상 첫 승점을 획득하고도 웃지 못했다.
2003년, 2007년 대회 땐 모두 3전 전패에 그쳤다가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2무 1패를 남겼던 아르헨티나는 본선 사상 세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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