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다 오리에(사진: PBA) |
90년대 중반 3쿠션 선수로 데뷔한 히다 오리에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 여자 3쿠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활약해 왔다. 그러다 지난 시즌 전격 프로 무대로 뛰어들었지만 시즌 초 ‘망막 박리’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부상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부상을 떨쳐낸 히다는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등 LPBA에 서서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LPBA 정상에 등극했다.▲ 히다 오리에의 결승전 경기 모습(사진: PBA) |
이번 대회 128강 서바이벌을 조 1위로 통과한 이후 64강과 32강서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히다 오리에는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전에서 김갑선을 세트스코어 2-1, 8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3-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 한국 여자 3쿠션의 1세대인 베테랑 이마리마저 물리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히다 오리에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이제 스타트라인에 섰다. 김가영 이미래 스롱 피아비 등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상금 200만원)은 64강전에서 에버리지 1.600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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