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
▲ 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지메시' 지소연(첼시FCW)의 천금과도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 오르며 3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소연은 이날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이금민의 패스를 받아 재빠르게 호주 진영을 돌파하다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시도했고,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호주 골대로 빨려둘었다.
지소연은 골을 넣은 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우려를 낳았으나, 한국은 지소연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호주와 A매치에서 승리한 건 2010년 10월 23일 피스퀸컵(2-1 승) 이후 약 12년 만이다. 한국은 호주와 상대전적에서 3승 2무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대회(4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선 상위 5위(호주 포함 6위) 안에 드는 팀에게 주어지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3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지소연(10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 대한축구협회) |
지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강한 상대인 호주를 만나서 승리했다는 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항상 후반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했고 좋은 경기가 나온 거 같다"고 돌아봤다.
지소연은 "호주를 아시안컵에서 이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월드컵 티켓을 땄다는 걸 아는지 잘 모르겠다."며 "아직 4강전이 남았는데 집중해서 결승전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3일 대만-필리핀 8강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직전 대회인 2018년 대회에서 한국은 5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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