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글로벌 홍보대사에 선정된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 글로벌 홍보대사에 축구와는 무관한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브라질)를 선정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FIFA는 2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 행사에서 리마를 올해 여자월드컵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리마의 홍보대사 선정에 대해 "아드리아나를 만나면 그의 따뜻함과 친절함, 또 우리 종목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며 "아드리아나는 축구와 함께 숨 쉬고 있으며, 바로 그런 점이 FIFA와 전 세계 팬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FIFA 가족의 일원이 돼 커다란 영광"이라며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이 아름다운 스포츠가 더 많은 팬과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FIFA 집행위원을 지낸 호주 여자 국가대표 출신 모야 도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FIFA는 이것이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조치라고 보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FIFA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한다는 의미의 'tonedeaf'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어 그는 리마가 가톨릭 신자로서 평소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음을 지적하면서 "이 홍보대사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왔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AP통신은 도드의 비판을 전하는 기사를 통해 "FIFA는 리마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여자 월드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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