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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임진희(안강건설)가 고향 제주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임진희는 5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천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앞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친 임진희는 이로써 사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단독 2위 최민경(지벤트)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경기도 포천), 지난해 '맥콜-모나파크 오픈'(강원도 용평)에 이어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경기도 수원)까지 KLPGA투어에서 거둔 3승을 모두 타향에서 거둔 임진희는 이로써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우승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임진희는 경기 직후 "전반에 에너지를 몰아 써서 후반에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 세 홀에서 보기가 연달아 나올 수 있었는데, 끝까지 잘 견뎠다."고 돌아본 뒤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퍼트가 가장 잘 됐다. 2라운드 1번홀 빼고는 숏 퍼트를 놓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에 대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없진 않지만, 코스가 험난하고 더블보기가 쉽게 나올 수 있어서 쉽게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이번 대회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우승을 또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시즌 다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오늘) 연습은 짧게 하고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며 "최종라운드 때는 최대한 오늘과 똑같이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LPGA투어 8년차 베테랑 최민경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두 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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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경(사진: KLPGA) |
최민경이 KLPGA투어 데뷔 후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세 차례 도전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최민경은 "투어 8년차인데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게 네 차례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뒷심을 발휘해보겠다. 우승을 위해선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산을 넘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내일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임진희, 최민경과 함께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칠 나머지 한 명은 임진희와 같은 제주 출신인 '제주소녀' 현세린(대방건설). 현세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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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세린(사진: KLPGA) |
현세린은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초대 대회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이후 햇수로 2년 만에 데뷔 후 두 번째로 챔피언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다시 한 번 생애 첫 우승 도전의 기회를 맞은 현세린은 "임진희 선수와 1,2라운드 때도 같이 플레이해서 부담감이 크진 않다. 또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자 스폰서 대회에서 챔피언조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라운드에 샷만 조금 보완하고 나머지는 지금처럼만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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