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S칼텍스 |
10월 21일 GS칼텍스와의 경기부터 12월 2일 한국도로공사전까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V리그 여자부 최초로 개막 10연승을 이뤄냈던 흥국생명은 이로써 개막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막판 4경기부터 1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GS칼텍스와 함께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도달했던 흥국생명은 여자 프로배구 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인 1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이날 1, 2세트에서 무려 60.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1점을 올린 흥국생명 김연경의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다소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셧아웃 패배를 예삼케 했다.
러츠는 타점이 다소 낮아진 가운데서도 3세트에서 8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살려냤고, 이소영 역시 6점을 올리며 팀 플레이를 주도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앞선 두 세트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한 세트를 만회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소영과 츠가 살아나자 4세트 들어 강소휘의 플레이까지 살아나기 시작했고, 소소츠 삼각편대의 위용을 되찾은 GS칼텍스는 4세트 막판 유서연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든 뒤 24-2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센터 한수지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GS칼텍스는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흥국생명 세터 이다영의 서브 범실에 이어 이소영의 오픈 공격으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흥국생명 김미연의 오픈 공격을 한수지가 다시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이후 거침없이 매치포인트까지 내달렸고, 흥국생명의 저항이 있었지만 강소휘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1라운드에 당했던 뼈아픈 5세트 역전패를 되풀이 하지 않있다.
한편,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1세트 1-1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감싸며 통증을 호소,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우려를 자아냈다. 루시아는 앞선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경기중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감싸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