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선(등록명: 김민선7, 대방건설)과 지한솔(동부건설), 방신실(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 원) 첫 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민선과 방신실은 26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지한솔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공동 선두에 나선 김민선과 방신실은 국가대표 출신 루키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하고 있고, 지한솔은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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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선(사진: KLPGA) |
김민선이 선두 자리에서 라운드를 마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며. 김민선이 이날 기록한 4언더파 68타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에 기록한 2023시즌 두 번째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김민선은 경기 직후 "샷과 퍼트가 어제 공식 연습 라운드 때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돼서 더 재밌게 플레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전반에 샷이 잘 돼서 다 세 걸음 안쪽으로 붙는 샷들이 되게 많았다. 오늘 프로님께서 백을 매주셔서 거리나 방향 같은 부분을 같이 의논하면서 할 때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제 구질에서 맞는 에이밍 설정을 도와주셨고 그런 얘기를 나누고 아예 확실하게 정하고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더 자신감 있는 샷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스윙코치인 로직 아카데미 하종주 프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오늘만큼 샷이 잘 안 될 수도 있고 퍼트가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 플레이에 하나하나 더 집중하면서 많은 걸 배우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무려 5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윤지(NH투자증권)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한솔은 대회 장소가 사우스 스프링스에서 성문안 컨트리클럽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첫 날 선두에 이름을 올리면서 2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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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한솔(사진: KLPGA) |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E1 채리티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무려 12차례 톱10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5위, 상금 순위 11위에 올랐던 지한솔은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6차례 컷을 통과해 두 차례 톱10을 기록하고 있다. 지한솔은 경기 직후 "이 코스는 칠 때 마다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정신을 잘 잡고 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오늘 샷감이 좋았고 퍼트까지 잘되면서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한솔은 이어 "샷은 정말 잘되는데 퍼트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 그래서 오늘은 퍼트에 집중을 많이 했다."고 돌아본 뒤 우승의 관건에 대해서도 "샷은 일단 완벽하고 퍼터가 문제다. 퍼터만 정신 차리면 상위권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라며 퍼트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달 자신의 정규투어 공식 데뷔전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끝에 공동 4위라는 성과를 올린 데 이어 세 번째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다 통한의 역전을 허용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던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날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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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신실(사진: KLPGA) |
방신실은 경기 직후 "오늘 사실 경기 나가기 전에 몸 컨디션도 안 좋고 또 감기가 걸려서 '오늘 참 힘든 경기를 하겠구나'라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오늘 그래도 샷이랑 퍼팅감이 너무 좋아서 좋은 스코어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를 펼친 코스에 대해서는 "(전장이) 짧지만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고 러프가 길어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양잔디에 대한 적응에 대해서는 "평상시에 양잔디에서 치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저랑은 좀 잘 맞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신실은 데뷔 첫 승의 키워드로 '페어웨이'를 짚었다.
그는 "오늘과 같이 계속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을 좀 중요하게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며 "러프가 길고 그린이 딱딱해서 잘 안 받아준다. 그래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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