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강풀 작가가 디즈니에 신뢰감을 드러냈다.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로 '강풀 유니버스'를 구축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APAC)은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APAC)이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풋티지 시사 및 기자 간담회/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날 오후 3시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연출: 김희원 / 원작&각본: 강풀) 풋티지 시사 및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감독 김희원, 원작 각본 강풀, 배우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명가게'는 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무빙' 이후 강풀 작가가 또 한번 디즈니와 작업했다. 강풀 작가는 "'무빙'의 흥행에 부담이 된다. '조명가게'는 '무빙'과는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조명가게'도 명백한 장르물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스릴러, 호러 장르가 길게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부담은 되는데, 재밌기 때문에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무빙'은 초능력이라는 난해한 소재에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녹여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조명가게'의 원작을 드라마화 할 때 어떤 포인트를 두고 각색했을까. 강풀 작가는 "13년전에 만화로 그렸다. 드라마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푸는 것에 집중했다. 넓어졌다기보다 더 깊어진 것 같다. 그림으로 그렸던 장면을 스펙타클하게 그려내며 원작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APAC)이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풋티지 시사 및 기자 간담회/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배우 김희원은 강풀 작가의 제안으로 첫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 먼저 강풀 작가는 "감독님은 굉장히 훌륭한 연기자다. '조명가게' 세계관은 난해하기도 한데 누구보다 잘 이해하셨다. 저는 이야기 쓸 때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도에 감탄해서 감독님과 작업했다"고 칭찬했다.
첫 연출에 도전한 김희원은 "연출한, 첫 촬영날이 되게 떨렸다. 어느정도까지 오케이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까를 고민했다.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다. 사람들한테 공감해야하니 어느정도까지 독특해야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하면서 겸손을 배웠다. 배우를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한 것 같다. 죄송하다. 근데 계속 해석을 하다보니 디테일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배우들은 나보다 연기 잘한다고 많이 느꼈다. 스태프분들도 온 힘을 다해서 열정을 쏟는지 존경스러웠더라. 되게 겸손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 연출 제안을 했을 때 왜 시켰는지 궁금했는대, 나름 연출에 대한 꿈이 있고 준비하고 있다가 계기가 되서 하게 됐다. 지금도 떨리고 재밌고 꿈만 같다. 이 자리가 영광이고 모든 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한 배우 주지훈, 박보영은 같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에서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먼저 박보영은 "주지훈씨와는 촬영장에서도 못 만났다. 저는 병원에서 촬영해서 기대했지만 현장에서는 못 만나서 다음 에 꼭 호흡하는걸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여기에 주지훈은 "보영씨와 안타깝게도 마주치지 못했다. 배우끼리의 케미도 있지만, 학창 시절부터 강풀 작가님의 팬이다. 감독님은 전반적인 현장을 보는 시선이 3인칭적인 분이라 재밌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 프로덕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너무 잘돼 있었다. 현장에서 뭘 고민하거나 제 의견을 피력할 생각조차 없었다. 준비된 것 안에사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APAC)이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풋티지 시사 및 기자 간담회/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강풀 작가는 대학시절부터 웹툰을 작업했다. 연이어 디즈니와 작업할 수 있는 무엇일까. 그는 "저는 한 20년 만화가만 하다가, 같은 창작의 길이니까 드라마도 썼다. 같은 작가라고 생각했다. 디즈니와 연이은 작업은 '무빙'이 잘되서다. 디즈니와 저의 색깔이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처음 '무빙'할 때는 OTT로서 흔하지 않은 20부작이었다. 작업하면서 디즈니와 신뢰가 생겼다. 저와 계속 작업하는 이유는 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희원 감독은 "디즈니에서 왜 강풀 작가님과 작업하냐는 질문에 저도 대답하고 싶다. 저도 어릴 때 디즈니의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고 많이 울고 웃었다. 정서가 움직인 것이다. 이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의 정서는 같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그게 작품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즈니가 좋아하는 것 같다. 보편적인 감정이니까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 나름 기분좋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고, 박보영은 "'조명가게' 정말 좋은 배우분들이 많이 나온다. 앙상블도 기대해달라. 작가님의 특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 많이 담겨 있다. 12월에 보기 너무 좋은 작품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 포함 아태지역 12개국(한국 싱가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에서 전세계 500여 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