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102위→9위′ 배소현, ＂기복은 없지만 ′이거다′ 싶은게 없는 답답함 있었죠＂

KLPGA투어 롯데오픈 3R 5언더파 67타...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9위'

▲ 배소현(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이틀간 9타를 줄이며 순위를 93계단 끌어올리는 약진을 펼쳤다.   배소현은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전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102위로 출발한 배소현은 이튿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순위를 69계단 끌어올린 뒤 이날 3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24계단 끌어올렸다.  이틀간 9타를 줄여 순위를 93계단 끌어올리면서 리더보드 톱10 안에 이름을 올려 놓은 것. 배소현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가진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는 샷이 많이 흔들렸는데 이후  보완을 잘 해서 2라운드를 마쳤는데 3라운드는 바람도 많이 불고 생각보다 핀 위치가 쉽지 않았는데도 막을 건 잘 막고 버디를 잘 떨어뜨려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지난 사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첫날에는 티샷이 너무 안 좋아서 페어웨이에 들어간 게 3~4개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서 티샷 정확도를 높이는 거를 이시우 프로(코치)님한테 상담을 했었고 퍼트를 좀 더 힘 있게 좀 잘 전달해 주는 연습을 했는데 그 다음 날 '이렇게 치면 되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1라운드 부진 이후 경기가 잘 풀리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배소현은 이번 대회까지 2023시즌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컷 탈락 없이 한 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3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3위)을 포함하면 12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KLPGA투어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지만 배소현 스스로는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작년보다 기복이 없는 시즌이기는 하다. 아직까지 컷 탈락도 없고, 톱10도 한 차례 있었고..근데 사실은 뭔가 '이거다' 싶은 느낌이 없었다"며 "그래서 좀 답답한 라운드를 계속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주에 프로님, 트레이너 선생님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이럴 때는 '그냥 더 열심히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만 생각하자'고 그런 조언을 받아서 그냥 이번 롯데 오픈도 좀 그런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배소현은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얼마나 더 끌어올리고 싶은지 묻자 "오늘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첫 날 티샷이 너무 안 좋아서 '컷 통과는60등 안에 들어가면 되지'라고 생각했고, 2라운드 때는 '4라운드 대회니까 오늘은 40등 안에 들어가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은 '20등, 잘 치면 10등 안에만 들어가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는 스스로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둔 현재 배소현과 단독 선두 최혜진(롯데, 15언더파 201타)와 격차는 8타 차다. 3라운드까지 톱10이랄 수 있는 공동 9위까지는 12명의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 배소현 스스로 올 시즌 처음으로 '이거다' 싶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