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디펜딩 챔프′ 성유진, ＂잘했던 코스니까 믿고 하자고 자기 최면＂

KLPGA 투어 롯데 오픈 첫 날 3언더파 69타...선두 추격 가시권

▲ 롯데 오픈 첫 날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성유진(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성유진(한화큐셀)이 첫 날 경기를 무난하게 마쳤다.  성유진은 1일 인천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첫 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 최예본(코즈볼, 6언더파 66타)와는 3타 차.   성유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통산 73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2주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시즌 첫 승과 함께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성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데뷔 이후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함과 동시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성유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비해서 러프도 많이 짧고 파3홀은 티박스도 한 칸 앞에 당겨져 있어서 훨씬 상태는 쉬웠던 것 같았다"면서도 "샷이 조금씩 흔들리면서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좀 더 줄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손가락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중인 성유진은 현재 상태에 대해 "좀 아프긴 하다"며 아직도 부어 있는 상태고 선수들이 많이 아픈 부위라고 하시더라. 방아쇠 수지증후군이라고... 박인비 프로도 올림픽 나가실 때 여기 부상 때문에 힘들어 하셨던 그 부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부상 부위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제 플레이를 하려고 더 집중을 했던 것 같다."며 "잘했던 코스라고 또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제가 할 수 있는 거에 집중을 했던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성유진은 전날 스포츠W와 인터뷰에 이번 대회 코스 가운데 지난해와 세팅이 달라진 코스가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어 대해 성유진은 "달라진 홀에서는 정말 만족도가 좋았고 오늘 플레저홀 같은 경우는 한 칸 앞으로 당겨졌기 때문에 짧게 플레이를 했었는데 오늘 버디로 마무리를 해서 아주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불만족스러웠던 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성유진은 보기를 범했던 13번 홀(파4)을 언급하며 "(티샷에) 런이 조금 생기면서 사실 러프에 들어갈 공이 아닌데 러프에 걸리면서 보기로 이어지게 됐는데 그런 운도 좀 따라줘야 되는 게 골프인 것 같다"며 "아무래도 러프에 들어가면 스코어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이런 바운스나  1m의 차이 그런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유진은 한번 우승해봤던 코스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되는지 묻자 "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잘했던 코스니까 그걸 믿고 하자' 이렇게 마인드 셋을 하면서 자기 면을 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