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R 8언더파 64타 '약진'
작년 박민지 7언더파 65타 종전 코스레코드 1타 넘어서
▲ 정윤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정윤지(NH투자증권)가 기분 좋은 코스레코드와 함께 일주일 만에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윤지는 10일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를 9개나 잡아낸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정윤지가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NH투자중권)가 기록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 종전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한 타 넘어서는 새로운 코스 레코드. 정윤지는 이날 코스레코드로 300만 원 상당의 설해원 하우스 숙박권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놓였던 정윤지는 이날 코스레코드에 힘입어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음 날 있을 최종 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낙뢰로 인해 오후조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오는 11일 이른 아침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정윤지의 현재 순위는 원칙적으로 잠정 순위지만 정윤지의 순위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이날 경기를 끝까지 마치면서 코스 레코드의 기쁨을 누린 정윤지는 다음 날 최종 라운드 티오프를 기다리면 되는 여유 있는 상황까지 덤으로 얻었다. 정윤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지금 중단이 됐는데 중단되기 전에 끝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우선 경기를 끝까지 마친 안도감과 기쁨을 나타냈다. 지난 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롯데 오픈' 2라운드에서도 8언더파 64타를 치며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던 정윤지는 일주일 만에 다시 같은 스코어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데 대해 "오늘 샷감도 좋았고 그에 맞게 저번 주랑 진짜 되게 비슷하게 포토감이 되게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날 1라운드와 확연히 달랐던 이날 2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어제는 제가 너무 플레이를 무모하게 했다고 표현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며 "그래서 오늘은 안정적으로 코스 공략을 먼저 생각을 하고 치자는 생각을 갖고 쳤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윤지는 "사실 지난 주도 기록이 '타이'였었기 때문에 이번 주도 (종전 코스레코드가) 8언더파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제발 버디해야 되는데' 하다가 버디를 못 해서 되게 아쉬워하고 있었다. '코스레코드를 못 세웠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스코어 카드 제출하면서 코스 레코드라는 걸 알았다. 매우 기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격차를 더 벌리는 건데..."라며 환하게 웃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정윤지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내일) 날씨가 안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일 일찍 플레이를 시작할 것 같은데 내일도 무모하게 말고 더더욱 신중하게 코스 공략을 생각을 하고 플레이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신중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정윤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 우승에 이은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