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연합뉴스 |
남자 선수들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는 소송, 이른바 '동일임금 소송'을 미국축구연맹(USSF)을 상대로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한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법원에 항소했다.
12일(한국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자 대표팀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해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여자 대표팀 변호인인 몰리 레빈슨은 "여자 대표팀이 남자 대표팀보다 두 배나 많이 승리하는데도 여자 대표팀이 현재 충분히 수당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남녀 동일임금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중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남자 대표팀과 동일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여자 대표팀이 USSF를 상대로 제기한 6천600만 달러(약 80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경기당 임금을 보면 여자 대표팀이 남자 대표팀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받아왔다"며 기각했다.
다만, 법원은 여자 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르면서 의료 서비스, 이동·훈련 과정에서 차별받았을 가능성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