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UFC |
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0: 볼카노프스키 vs 로드리게스’ 메인 이벤트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를 3라운드 4분 19초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의한 TKO로 물리쳤다.
별명답게 알렉산더 대왕은 무적이었다. 로드리게스의 태권도는 볼카노프스키의 레슬링에 의해 무력화됐다.
초반 태권도 발차기를 경계한 볼카노프스키는 이리저리 스탠스를 바꾸며 로드리게스를 교란시켰다. 이후 날아오는 보디킥을 잡고 그대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로드리게스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이후 광폭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 공격을 쏟아부었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더블렉 테이크다운을 하러 달려들다 오른손 스트레이트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개의치 않고 로드리게스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마지막에 승부를 끝낸 건 주먹이었다. 잇달아 두 라운드를 뺏겨 마음이 급해진 로드리게스가 3라운드 근거리에서 보디킥을 차자 볼카노프스키가 오른손 훅 카운터를 맞혔다. 큰 충격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케이지로 뒷걸음질쳤고, 볼카노프스키는 따라가 연타를 날리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그라운드에서 이어진 광폭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난적을 물리친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종합격투기(MMA)를 아는 사람이라면 로드리게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안다. 솔직히 말해 캠프 중에는 그의 타격이 살짝 두려웠다. 제대로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주 들어 ‘나는 챔피언이고, 이 체급의 제왕이다.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을 전환했다”며 완벽한 경기를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더 놀라운 건 그가 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이렇게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거다. 그는 “솔직히 말해 팔 수술을 해야 된다”고 고백하며 “캠프를 치르는 건 힘들었지만 나는 항상 경기장에 나와 내 할 일을 한다. 집에 도착하는 대로 수술을 받을 거고, 올해 안에 복귀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볼카노프스키는 “라이트급 벨트를 원한다. 여전히 그걸 노리고 있다. 토푸리아가 입을 놀리던데 그 녀석도 손 봐주겠다”고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페더급 랭킹 5위 일리아 토푸리아(26·조지아)에게 경고를 날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