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KB금융그룹)이 올 시즌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천만 원) 사흘째 경기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예원은 5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전날보타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려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임진희(안강건설, 7언더파 209타)와는 4타 차. 이번 대회 첫 날 3오버파 75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던 이예원은 2라운드와 3라운드 이틀 연속으로 보기 없이 3언더파를 치며 이틀 만에 순위를 41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이예원이 기록한 4언더파 68타는 이날 경기를 치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인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이예원은 3라운드 경기 직후 "오늘 샷감이 무척 좋아서 찬스가 많았는데 그 찬스를 다 살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실수 없이 노보기 플레이로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이틀은 코스를 처음 접하다 보니 코스에 대한 좀 적응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하고 해서 좀 타수를 많이 잃었는데 어제부터 좀 감을 잡기 시작했다. 어제랑 오늘 많이 적응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상반기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이룬 것을 포함해 15개 대회에서 6차례나 톱10에 진입한 뒤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이예원은 하반기 첫 대회부터 톱10은 물론 생애 두 번째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예원은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우선 바람 체크를 잘 해야 한다. 조금만 미스가 나면 좀 큰 미스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바람 체크를 가장 잘해야 될 것 같고 두 번째로는 한라산 브레이크를 조심해야 한다. 조금 방심하면 내리막에서 실수가 나와서 3퍼트를 했던 것 같다. 그 두 개 정도만 잘 하면 좋은 타수가 나올 것 같다."며 "내일도 오늘처럼 공략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좀 보기를 많이 하지 않는 플레이로 타수를 차근차근 줄여 나가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예원은 남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 "상반기 때 1승을 더 못해서 좀 아쉬웠었는데 하반기 때도 얼른 다승을 하고 싶다"고 생애 첫 시즌 다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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