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미카엘라 시프린 인스타그램 |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 새로운 ‘스키 여제’로 등극했다.
시프린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8-2019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3년 연속 여자부 종합 우승자로 확정됐다.
시프린은 당초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었던 반면, 종합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던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시프린과 블로바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719점으로 만약 이번 대회에서 블로바가 포인트를 추가할 경우 남은 월드컵 경기 결과에 따라 시프린을 추월해 역전 우승도 가능했다.
그러나 대회 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블로바가 올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700점을 추가하는 것에 그쳐 시프린을 추월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로써 결국 시프린은 2016-2017시즌부터 3년 연속 월드컵 종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여자 선수로서 월드컵 3년 연속 종합 우승은 안네마리 모저 프뢸, 페트라 크론베르거(이하 오스트리아), 린지 본(미국)에 이어 시프린이 역대 네 번째다.
이번 시즌 시프린은 29차례 레이스에 나와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과정에서 시프린은 자신의 주종목인 회전에서 7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속도 종목' 슈퍼대회전 우승도 세 차례나 차지했다.
시프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치 경기가 취소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침대에 앉아있을 뿐인데 우승을 확정하게 되어 기분이 이상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유난히 특별하다. 슈퍼대회전에서도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라며 “매 경기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길 원했다”고 지난 한 시즌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