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비지니스룸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창단에 따른 연고지 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구단주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은 13일 광주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연고지 협약식을 갖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광주에서는 15년 만에 지역 연고의 동계 프로 스포츠를 볼 수 있게 됐다.
광주에는 남녀 프로농구단이 있었으나 모두 연고지를 이전하고 2006년 이후에는 동계 프로 스포츠단이 없었다.
현재 광주가 연고인 프로 구단은 야구(KIA 타이거즈)와 축구(광주FC)가 있다.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대표는 이날 협약을 기념하고 힘찬 도약을 약속하며 지역 배구 인재 양성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쾌척했다.
이용섭 시장은 "프로 스포츠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팬심'으로 똘똘 뭉친 연고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시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광주 배구 팬의 뜨거운 열망과 이용섭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의 적극적인 열정에 감명받아 광주를 연고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광주시의 우수한 지역 배구 저변을 기반으로 유소년 배구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배구 연고지인 광주시에서의 사업도 확장하며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연고지 협약식을 마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코치진 구성을 완료해 발표했다.
GS칼텍스·KGC인삼공사에서 감독으로 일했던 이성희 수석코치와 지난 시즌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대행 역할을 한 이경수 코치, 프로와 고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이영수 코치가 김형실 감독을 보좌한다.
13일 현재 페퍼저축은행이 보유한 선수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한 명뿐이지만 14일부터 페퍼저축은행 소속 선수가 늘어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기존 6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한 선수 1명씩을 지명해 공개한다. 구단별 1명을 초과해 지명할 수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특정 구단 선수는 지명하지 않아도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와 임의탈퇴 신분 선수의 영입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한다. 8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