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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사진: KOVO) |
11년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4표를 받아 GS칼텍스의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 이소영(12표), 메레타 러츠(3표), 강소휘(1표)를 모두 제쳤다. 나머지 1표는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에게 돌아갔다.
앞서 흥국생명에서 뛰던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김연경은 이로써 13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비우승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나온 것은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당시 3위 팀인 현대건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에 이어 김연경이 여자부 역대 2번째다.
남자부에선 2016-2017시즌 정규리그 2위 팀인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MVP를 수상한 문성민이 유일하다. 그 만큼 김연경의 활약이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음을 보여주는 수상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112세트를 소화하며 648점의 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45.92%)과 서브(세트당 0.28개), 그리고 오픈공격(성공률 44.48%)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밖에 김연경과 이소영이 최고 레프트 공격수 부문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V리그와 작별한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가 최고 라이트 공격수 부문에서 베스트7에 선정됐고, 베스트 센터 2명에는 양효진(현대건설)과 한송이(KGC인삼공사), 베스트 세터에는 안혜진(GS칼텍스), 베스트 리베로에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뽑혔다.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에 빛나는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는 대한항공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끈 레프트 정지석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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