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희(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 임진희(안강건설)가 다음 달 열리는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대신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개최되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을 밝히며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임진희는 6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반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2라운드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임진희는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인 KLPGA투어 대회와 자신이 현재 속해 있는 투어인 LPGA투어 대회가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게 된 상황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임진희는 "제가 지금 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연 뒤 "협회에서는 제가 다른 투어를 뛰는 선수니까 '우리는 너의 선택에 따르겠다' 하시는데 상상인 쪽에서 나와주기를 너무 기대를 하셔서 많이 고민을 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LPGA) 첫 해고 지금 제가 속해 있는 투어가 LPGA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BMW 레이디스 오픈을 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회 출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던 대회가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었고, 지난해 '상상인 · 한국경제TV 오픈'에서도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한국경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만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진희가 지난해 상상인 · 한국경제TV 오픈 초대 챔피언이기는 하나 현재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만큼 올해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KLPGA 규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이 열리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임진희는 "제가 한경이랑 또 워낙 관계가 많다. 첫 우승도 한경 대회에서 하고...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는 거를 알아주시고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의 스폰서에 이해를 구했다.
임진희는 최근 LPGA투어에서의 페이스에 대해 "요새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 뭐가 얼마나 더 잘 돼서라기 보다 중간에 좀 (생각과 플레이가) 매칭이 좀 안 됐는데 다시 한 번 그게 가까워지는 것 같고 앞으론 '아시안 스윙' 4경기가 있으니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진희는 이번 대회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을 하며 LPGA투어 출전을 준비한다.
한편 임진희는 이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 무난히 컷을 통과했다. 임진희가 이날 기록한 2언더파 70타는 그가 블랙스톤이천 코스에서 기록한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임진희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기록한 공동 10위다.
임진희는 "어제는 정말 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좀 많이 답답했는데 오늘은 좀 나은 것 같다."며 "오늘 목표가 퍼트할 때 홀보다 1m 지나가게 치기였다. 그러니까 여덟 홀을 (그렇게) 했다. 10홀을 못 했다. 다 짧았다. 내일하고 모레도 거리감을 중점으로 퍼터를 좀 과감하게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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