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혜림(사진: 대한육상경기연맹)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30대 중반의 나니에 100m 허들 국내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시아 허들 여왕' 정혜림(광주광역시청)이 오랜 부상과 재활을 이겨내고 출전한 전국체육대회 육상 100m 허들 여자 일반부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혜림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32의 기록으로 2위 조은주(포항시청, 13초41)에 0.09초 차로 앞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혜림의 이날 기록은 등 뒤로 바람이 초속 2.2m로 불어 공인되지 못했지만 정혜림은 전국체전 이 종목에서 2014년부터 올해까지 2014년부터 올해까지 7연패에 성공했다.
정혜림의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부상과 온랜 재활을 거쳐 재기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갖는 우승이기 때문이다. 정혜림의 허들 경기 출전은 2021년 7월 고성 실업육상대회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정혜림은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 1인자의 자격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 개최할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정혜림에게 개인 통산 4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설 기회가 열린 것.
정혜림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든 정혜림은 2014년 인천 열린 대회에서는 마지막 허들에 발이 걸리는 불운 속에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3초2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허들 여왕의 자리에 오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