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
브라질축구협회(CBF)가 '삼바군단' 브라질 남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앞으로 동일한 액수의 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일(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따르면 호제리우 카보클루 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에 남녀 선수 모두에게 상금과 수당을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같은 액수의 임금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마르타, 포르미가, 레티시아 산투스 같은 여자 선수들이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네이마르, 가브리에우 제주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과 같은 액수의 임금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브라질 여자축구의 간판 스타 마르타(사진: 마르타 인스타그램) |
CBF는 지난 3월 브라질 여자 대표팀이 올해 처음 소집돼 프랑스에서 열린 초청대회에 참가했을 때 이미 '평등 임금'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 앞서 호주, 노르웨이,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등이 남녀 축구 대표팀에 동일한 액수의 임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의 임금 격차 등 차별대우에 항의하며 지난해 3월 미국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올해 5월 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여자 대표팀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