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19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이나, 33위)를 상대로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단 5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0 6-0) '퍼펙트승'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사발렌카는 이로써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2연패와 함께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자 프로 통산 14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사발렌카는 아만다 애니시모바(미국, 442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발렌카와 애니시모바의 맞대결은 2년 만으로 상대전적에서 1승 4패로 사발렌카가 열세지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년 5월 WTA투어 1000시리즈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 대회 8강전에서는 사발렌카가 2-1 역전승을 거둔바 있다.
▲ 아만다 애니시모바(사진: EPA=연합뉴스)
WT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애니시모바는 2019년 10월 세계 랭킹 21위까지 기록했던 선수였지만 지난해 5월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며 투어 활동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고 WTA투어에서 이탈했다가 올 시즌 복귀, 현재는 세계 랭킹이 442위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올 시즌에는 이번 호주오픈이 두 번째 출전하는 대회다. 애니시모바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2년 기록한 16강으로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에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을 재현했다. 그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기록한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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