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정 심판(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오현정 심판이 오는 10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주심으로 발탁됐다.
FIFA가 31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 FIFA U-17 여자 월드컵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오현정 심판은 14명의 대회 주심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심판으로서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는 것은 2016년 요르단 대회에서 활약했던 박지영 심판에 이어 오현정 심판이 두 번째다.
오는 10월 11∼30일 인도에서 개최되는 2022 FIFA U-17 여자 월드컵에는 여자 주심 14명과 여자 부심 28명, 서포트 주심(부득이한 사유로 대회 참가가 어려운 주심이 발생하면 대신 대회에 나서는 예비 주심) 3명, 비디오판독심판(VAR) 16명이 경기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오현정 심판은 2016년 대회에서 서포트 주심에 포함됐었다.
이번 대회 심판들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공동 개회하는 FIFA 여자 월드컵 심판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오현정 심판은 주·부심을 통틀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소속 주심은 오현정, 판사 차이사닛(태국), 에디타 미라비도바(우즈베키스탄) 심판 세 명이다. 오현정 심판은 중국인 팡옌, 셰리쥔 부심과 한 조를 이룬다.
오현정 심판은 축구협회를 통해 "2016년 대회에 서포트 주심으로 다녀오면서 다음 대회는 주심으로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대회 주심으로 선발돼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FIFA 월드컵 심판으로 당당하게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현정 심판은 세 차례(2017, 2019, 2021년)나 대한축구협회 최우수심판상을 받았고, 2015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면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2022년 AFC 여자 아시안컵 등에서 주심을 맡았다.
특히 올해 프랑스에서 개최된 남자 축구 국제대회인 모리스 리벨로 토너먼트(툴롱컵)에서도 주심으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개최된 FIFA U-17 여자 월드컵은 2년마다 개최되어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에는 개최되지 못했고, 2018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4년 만인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
한국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지 못한 가운데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FIFA U-17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VAR 제도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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