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2022년 올해는 K-콘텐츠가 높은 완성도와 흥행성을 두루 갖춘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해였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창착자들의 명성을 전 세계에 떨친 넷플릭스가 올 한해는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열고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 배우 송혜교가 의기투합한 '더 글로리'로 한 해를 장식한다.
▲16일 개최한 송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오피스 투어/스포츠W |
넷플릭스는 16일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본사에서 송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넷플릭스의 도전을 주목하고 한국 콘텐츠의 성과를 기쁨으로 나눈 취재진과 함께하는 송년회의 의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지사 사무실 공개 프로그램이 매 시간 한 팀씩 차례대로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만나볼 수 있었다.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20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안내 데스크와 함께 넷플릭스 주요 작품들의 예고편이 상영되는 모니터를 만날 수 있다. 한국지사는 송년을 맞이한 만큼 사무실 곳곳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룸과 '킹덤' 룸의 회의실이 등장한다. 한국 작품 히트장으로 지정된 이 회의실은 과거에는 해외 히트작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한국 대표작품 이름으로 변경됐다. 긴 복도 한쪽 벽은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지옥' 등의 아트워크 액자로 장식돼 있다.
▲16일 개최한 송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오피스 투어, '오징어 게임', '킹덤' 룸인 회의실/스포츠W |
한국지사는 글로벌 OTT 플랫폼답게 다양한 스타일의 시사실도 존재한다. '종로 시사실'과 '서울 시사실'로 구분된다. 먼저 '종로 시사실'은 안방에서 편하게 즐기는 콘텐츠인 만큼 홈 시스템으로 꾸며져 있다. '서울 시사실'은 소형 극장 느낌으로,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시사실은 돌비 애트모스 환경과 4K 기준 디스플레이가 갖춰져 있다.
한국지사 프로덕션 조직 전체 총괄 이성규 총괄은 "종로룸은 홈 시네마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면, 서울 룸은 일부러 특수하게 만든 방이다. 데일리로, 상시로 쓰는 방은 아니다.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드리고 있다. 제작 뿐만 아니라 배급도 하다보니 색 보정, 음향 보정, VFX 등 기술적인 부분을 체크한다. 4K LED 프로젝터와 돌비 애트모스 시설도 갖췄다. 전체적으로 작품에 대해서 체크하는 방이다. 이 방을 소개하는데 기분이 좋다"고 했다.
▲16일 개최한 송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오피스 투어, '오징어 게임' 영희 캐릭터 구조물 중심으로 종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휴게실/스포츠W |
임직원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은 '오징어 게임'를 대표하는 캐릭터 '영희'의 구조물과 함께 크리스마 장식으로 꾸며졌다. 종로 한 복판에 위치한 한국지사는 도심과 더불어 주변의 산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한 식음료 역시 언제든 다용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넷플릭스 한국지사 총괄 강동한은 "올해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리 성공을 하면서 뿌듯한 한해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라는 작품이 올해 초였다. 최근에 최초의 역사를 한 번 썼다. '오징어 게임'이 한국어 콘텐츠 최초로 프라임타임에 노미네이트 돼 크고 좋은 상들을 많이 받아서 기뻤던 날들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작년보다 많았던 21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수리남' 같이 공개된 후 3일만에 전 세계 시청시간 2000만 시간이 되고, 전 세계 TOP 10이 되기도 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영화 슬레이트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예능 콘텐츠도 많이 공개됐다"고 한 해를 정리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K-콘텐츠 중심으로 이끈 넷플릭스는 2022년 역시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까지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세계 곳곳에서 팬덤을 확대하는 중이다.
▲16일 개최한 송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오피스 투어/(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종로 시사룸', '서울 시사룸' |
올 한해의 시작은 젊은 피의 신예들이 똘똘 뭉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화려한 막을 열었다. 1월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이후 28일 기준, 비영어권 TV부문 역대 누적 시청 시간 4위(5억 6078만 시간)을 기록했다. '수리남' 역시 공개된 후 3일만에 2000만 시간을 돌파하며 전 세계 TOP 10에 오르는 등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영화 '20세기 소녀', '서울대작전', '카터' 등으로 오리지널 K-콘텐츠 필름 시장을 개척했고,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원', '셀럽은 회의 중', '솔로지옥' 등으로 예능까지 확장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 창작자들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했다. 이어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여우 게스트(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이상/((채경선 외)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넷플릭스 비오리지널 시리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글로벌 TOP 10에 21주동안(12월 4일 기준) 머물며 공개 후 28일 기준 4억 247만 시간을 기록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저력을 증명해냈다. '환혼', '작은 아씨들', '슈룹' 등이 그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30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등이 호흡한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공개한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총 8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