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이예원(KB금융그룹)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까지 단 한 라운드를 남겨뒀다.
이예원은 24일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이날 하루 5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친 공동 2위 이가영(NH투자증권), 박지영(한국토지신탁, 9언더파 207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무빙 데이'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이예원은 남은 4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 시즌 네 번째 우승이자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이예원은 이날 2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후반 12번 홀까지 10개 홀을 연속으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3번 홀(파3)에서 4.6야드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며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번 홀(파3)에서 9.5야드 롱 버디 퍼팅을 떨구며 첫 버디를 잡아낸 이예원은 그러나 곧바로 16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에 이은 보기로 다시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지막 18번 홀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탭인 버디' 수준의 버디를 잡아냄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예원은 경기 직후 "오늘 좀 제 샷감을 믿고 플레이를 했어야 됐는데 초반에 너무 지키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가 좀 나오고 타수를 좀 잃으면서 흐름도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 홀에 샷 버디를 만들어내서 좀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이틀간 13개의 버디를 잡은 이예원은 이날 2개의 버디를 잡는데 그친 데 대해 "기회가 왔을 때 제가 그 기회를 못 잡아서 좀 흐름이 안 좋아진 것도 있었던 것 같고 또 중거리 퍼팅이 어제 그저께보다 좀 잘 안 됐다"고 돌아봤다.
이예원은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오늘 제 플레이를 봤을 때 좀 더 타수를 많이 잃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나름 잘 막은 것 같아서 내일 좀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될 것 같다"며 "오늘 롱 아이언이나 티샷 스윙이 막혀서 우측으로 가는 미스 샷이 몇 개 보였기 때문에 오늘 저녁 좀 푹 쉬고 재정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 타이틀에 대해 의식이 되는 지 묻자 "딱히 의식은 안된다"고 밝힌 이예원은 우승을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네"라고 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2위로 경기를 마치며 지난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맞은 박지영은 "메이저 대회인 만큼 내일은 핀 위치가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보고 있다"며 "친 위치가 어렵다면 상황에 맞춰서 최대한 영리하게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안전하게 쳐야 될 곳은 무조건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고 (핀까지) 짧게 남고 페어웨이에 있으면 최대한 공격적으로 해서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내일의 가장 큰 목표"라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25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는 선두 이예원, 공동 2위 박지영, 이가영(NH투자증권)이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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