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대회를 제패한 한국 여자 테니스 단식 에이스 장수정(대구시청)이 커리어 사상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했다. 장수정은 11일 발표된 WTA 단식 세계 랭킹에서 6월 말(155위)보다 무려 41계단 수직상승한 1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커리어 하이' 랭킹 120위(2017년)보다 6계단 높은 순위다. 장수정은 9일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WTA 125K 시리즈 노디아오픈(총상금 11만5천 달러) 단식 결승에서 리베카 마사로바(스페인, 146위)에 2-1(3-6 6-3 6-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7년 하와이오픈 준우승이 종전 WTA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장수정은 이로써 27세(1995년생)의 나이로 WTA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하와이오픈과 이번 노디아오픈은 모두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등급의 대회지만 최근 장수정이 주로 활약해 온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보다는 높은 등급의 대회다. 한국 선수가 WTA 주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82년 이덕희가 WTA 투어 포트마이어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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