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원(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2년 한화클래식 우승자 홍지원(요진건설)이 자신의 제이드팰리스 코스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라 역대 챔피언으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홍지원은 24일 강원도 춘천 소재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홍지원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초반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5번 홀에서 한 개의 버디를 더 잡아내면서 '무빙 데이'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2오버파 146타를 기록, '턱걸이'로 컷 통과에 성공했던 홍지원은 이날 6타를 줄이는 약진에 힘입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의 스코어로 순위를 전날보다 38계단 끌어올려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홍지원이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제이드팰리스 코스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홍지원은 경기 직후 "오늘 공이 러프에 한 개도 들어가지 않아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리고 제가 지금 연습하고 있는 아이언 샷을 계속 시도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어렵기로 정평이 난 제이드팰리스 코스에서도 역대 가장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낸 만큼 한화클래식 역대 챔피언 가운데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겨놓기도 했던 홍지원은 역대 챔피언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시선에 어쩔 수 없이 부담을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한화클래식이라는 대회가 워낙 규모도 큰 대회고 누구나 다 우승을 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그런 대회에 이제 역대 챔피언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긴 하지만 조금 부담이 되는 것도 있었다."며 "너무 잘 아는 코스다 보니까 '이 코스랑 싸워서 잘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조금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오늘 그 신경 쓰이는 부분은 좀 없앨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컷 탈락 위기를 어렵사리 벗어나자마자 제이드팰리스 베스트 스코어와 함께 상위권 순위로 도약한 홍지원은 "이 코스는 세팅을 어떻게 해놓느냐에 따라서 타수 차이가 정말 양극화되는 부분이 많다"며 "내일은 아마 그린이 소프트해서 성적이 꽤 잘 나올 것 같다. 티샷을 일단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보내는데 신경을 쓰고 세컨드 샷에서 과감하게 핀 근처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놓는 걸 생각하면서 쳐야 될 것 같다."고 남은 최종 라운드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지원은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4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42위를 달리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2022년 한화클래식, 2023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장식한 홍지원은 2026년까지 KLPGA투어 출전에 필요한 풀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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