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함짱' 함서희의 원챔피언십 아톰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 상대가 스템프 페어텍스(태국)로 정해졌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공식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페어텍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원 파이트 나이트 10’에 출전해 앨리스 앤더슨(미국)에 2라운드 2분 27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차트리 싯요통(태국) 원챔피언십 회장은 대회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앨리스와 스탬프는 이기면 잠정 타이틀매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펼친다”며 언급, 이 경기의 승자가 함서희와 잠정 타이틀전을 펼칠 상대가 될 것임을 예고한바 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원 파이트 나이트 10 리뷰에서 “스탬프는 기억에 남을만한 승리를 거둬 잠정챔피언 결정전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함서희는 올해 3월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일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이 경기 직후 차트리 회장은 “(함서희가) 마땅히 타이틀매치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며 함서희의 잠정 챔피언 결정전 참가 자격을 인정했다.
페어텍스는 원챔피언십에서 킥복싱 챔피언(2018년)과 무에타이 챔피언(2019년)을 거쳤고, 지난해에는 종합격투기 타이틀에 도전하기도 했다. 원챔피언십에서 두 종목 여자 챔피언은 페어텍스가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이다.
페어텍스는 지난해 안젤라 리(미국/캐나다)에게 패해 왕좌 등극에 실패한 종합격투기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얻었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필리핀)에게 2연승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한국계 원챔피언십 아톰급 정규 챔피언 안젤라 리는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린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한국어명 이승혜)가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잠정 챔피언은 정규 챔피언과 통합타이틀매치를 기다린다.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 복귀가 더 늦어지면 함서희와 스탬프의 경기로 뽑힌 잠정 챔피언의 정규 챔피언 승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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