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연(사진: EPA=연합뉴스) |
에미상은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미국 방송계 최고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으로, 지난 2022년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일주일 뒤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주관의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티븐 연은 이로써 미국의 권위 있는 TV 시리즈 시상식을 모두 석권했다. 스티븐 연은 "솔직히 대니로서 살아가기 힘든 날들도 있었다. 대니를 멋대로 판단하고 조롱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고 털어놓은 뒤 "그런데 어느 날 앤드류 쿠퍼(포토그래퍼)가 내게 '대니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편견(judgment)과 수치심(shame)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compassion)과 은혜(grace)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흥행뿐 아니라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에미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3관왕에 올랐고,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 4관왕을 차지했다.
스티븐 연은 이 작품에서 우울한 삶을 살고 있는 부잣집 여자 에이미(앨리 웡)와 운전 중 서로 시비가 붙으며 이후 벌어지는 사건을 이끌어 가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난한 남자 대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