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이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천만 달러)에서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슈비온텍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율레 니마이어(독일, 108위)에 세트 스코어 2-1(2-6, 6-4, 6-0) 역전승을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부터 그랜드슬램 출전을 시작한 슈비온텍이 US오픈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믐이다. 슈비온텍은 세계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바 있다. 올 시즌 프랑스오픈 우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두고 있는 슈비온텍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7번째 우승이자 커리어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US오픈 우승으로 기록하게 된다. 슈비온텍은 '한국계 엄친딸' 제시카 페굴라(미국, 8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슈비온텍의 8강전 상대 페굴라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US오픈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페굴라는 16강전에서 윔블던 2회 우승에 빛나는 베테랑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1위)를 세트 스코어 2-0(6-3, 6-2)로 완파했다.
▲ 제시카 페굴라(사진: AFP=연합뉴스)
2013년부터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한 페굴라는 이로써 9번째 도전한 US오픈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페굴라는 복식에서는 코코 가우프(미국)와 복식조를 구성,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카타르 토털에너지 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 달 내셔널뱅크 오픈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슈비온텍과 페굴라의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9년 첫 맞대결에서는 페굴라가 이겼지만 이후에는 두 차례 슈비온텍이 승리를 거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