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조재범 (사진: KBS뉴스 캡쳐) |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황제 훈련’을 받은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글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심 선수 변호를 맡은 임상혁 변호사는 SNS와 온라인 채팅메신저 등을 통해 퍼지는 글에 대해 “용기를 내 성폭력 피해사실을 말한 심 선수에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체육대학교 학생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의 작성자는 조재범 전 코치의 무고를 주장하며 심 선수가 ‘황제 훈련’을 받아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재범 전 코치의 구명 운동 여론을 일으키고 있다.
작성자는 “빙상 학부모 여러분, 언론이 일방적으로 심석희 이야기만 듣고 (조 전 코치를) 인격 살인하고 있는 듯하다. 라커룸에서 어떻게 성폭행을 하느냐”며 “심석희가 황제 훈련을 받아온 것 아닌가. 조 전 코치가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심석희만 애지중지했다”고 주장했다.
빙상장에서 일어난 폭행이 모두 부모의 앞에서 일어났고 선수 잘 되라고 한 일이라는 내용도 함께 했다. 작성자는 “링크장서 헬멧 주먹으로, 아이스 하키채로 때린 거 다들 부모님들 보는 앞에서 이루어졌다. 그건 그 당시 선수들 집중해서 실력 향상하라는 코치가 선수 잘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냐.”고 적혔다.
빙상계 성폭력 문제를 폭로하고 있는 젊은빙상인연대를 ‘낙오자 모임’으로 폄훼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낙오자 모임 여준형(젊은빙상연대 대표) 때문에 선수, 학부모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선수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빙상 학부모들이 진실을 이야기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모여서 진실 그대로 조 쌤(조 전 코치) 변호인에게 진술하자”며 조 전 코치에게 유리한 법정 진술을 할 것을 독려했다.
해당 글은 SNS와 메신저 채팅을 통해 퍼지고 있다.